세월호 진상규명2018.05.21 14:17

1.

세월호가 직립 된 다음 날인 5월 11일, 뉴스타파는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이 세월호 침몰 원인이라는 보도를 했다. 이에 대한 나의 의견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리해봤다.

 

관련 기사 - 그날, 세월호가 쓰러진 이유…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 (클릭)

 

먼저 긴 시간 동안 뜨겁게 세월호의 진실을 추적해온 뉴스타파에 경의를 표한다. 특히 이 기사를 쓴 김성수 기자의 열정과 노고에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띄워 보낸다.

 

나의 과거 글들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지난 18대 대선 국정원 트위터 조작 사건을 파헤칠 때부터 뉴스타파와 나는 "동지"였다. 그리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 마음속 넘버원 언론사는 뉴스타파다.

 

지금은 비록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지만, 여전히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귀 기울이고 있다. 오늘 내가 제시하는 의견이 진상 규명을 위한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2.

이번 보도는 세월호가 직립한 직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터져 나왔다. 직립이 완료되자마자 선체조사위원회 김창준 위원장은 "충돌 흔적이 없다"고 단정하듯 인터뷰했고, 대부분 언론은 이를 앵무새처럼 받아썼다.

 

직립을 위해 설치한 좌현 철제빔도 아직 치우지 않았고, 정밀 조사는 시작도 못 했다. 게다가 철제빔 사이로 보이는 세월호 좌현은 여기저기 찢기고 구멍이 나 있는 등 육안으로 봐도 훼손이 심각했다. 이 상태에서 마치 조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듯한 김창준 선조위원장의 인터뷰는 바람직하지 못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뉴스타파는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을 아예 침몰 원인의 결론으로 내려버리는 보도를 했다.

 

성급했다. 너무 성급했다.

 

이런 단정적 보도는 잘못된 여론을 형성하기 쉽고, 합리적인 토론을 가로막으며, 결국 선조위 조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침몰 원인의 결론을 내리는 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진 후에 해도 늦지 않다.

 

3.

<뉴스타파 기사 中>

"조타장치의 일부인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 내부에서 중대한 이상이 발견됐다. 두 개의 조타펌프 중 한쪽에 붙어 있는 솔레노이드 코일 중앙의 철심이 정상이라면 양쪽의 돌출부 길이가 모두 9mm로 같아야 했지만 실측 결과 각각 6mm와 12mm로 나타났다.

 

즉, 철심이 한쪽으로 밀린 채 굳어 있었던 것이다. 현장에서 이 사실을 확인한 가와사키중공업 관계자는 “유압회로 상으로는, 만약 사고 당시 철심 위치가 이 상태였다면 조타 불능이 됐든지 방향타가 우현 극전타가 되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우선 기본적인 사실관계에 대해 보다 명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중앙 철심이 중앙으로부터 밀린 길이는 "3mm"다. "3mm"가 밀린 것만으로 단시간에 타가 극전타에 이를 정도로 유압이 전달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상적인 상황에서 타를 오른쪽으로 꺾었을 때 중앙 철심이 얼마나 밀리는지 비교해봐야 한다. 만약 극전타가 발생한다면 몇 초 만에 극전타가 될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세월호와 동일한 솔레노이드 밸브를 장착한 배로 실제 실험해보면 좋겠다.

 

4.

뉴스타파는 "중앙 철심이 한쪽으로 밀린 채 굳어 있었다"고만 표현했고, 이 철심의 방향이 정확히 어느 쪽인지 명시하지 않았다. 즉, 고착된 방향에 따라서 "우현 극전타"가 아니라 "좌현 극전타"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라서 정확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또한, 가와사키중공업 관계자는 극전타 뿐만 아니라 "조타 불능"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즉, 타가 먹지 않는 상태가 될 수는 있지만 무조건 극전타가 되는 건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

 

5.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의 정확한 위치와 설치 방향도 체크해야 한다.

 

 

 

세월호는 물속에 가라앉은 후 4년 동안 왼쪽으로 쓰러져 있었다. 즉, 3mm 밀린 철심이 혹시 중력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는지 따져봐야 한다.

 

물론 "만약 중력의 영향을 받았다면 정상으로 나온 철심도 똑같이 밀려있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양쪽 솔레노이드 밸브의 보존 상태, 사고 당일 사용 여부와 설정 상태, 침몰 당시 충격의 영향 등으로 인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

 

6.

<뉴스타파 기사 中>

"세월호는 사고 전날 인천항을 출발할 때부터 두 개의 펌프를 계속 함께 쓰면서 운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세월호 선조위 조사관들이 수감 중인 이준석 선장과 강원식 1항사, 김영호 2항사, 박한결 3항사를 모두 만나 조사한 결과, 사고 전날 인천항에서 출항할 때 조타펌프를 2개 모두 켠 이후 운항 중 누구도 한쪽 펌프를 끈 적이 없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뉴스타파는 한쪽 펌프를 끄지 않았다는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양쪽 펌프를 함께 썼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세월호를 포함한 대부분 선박은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로 제어되는 조타펌프 시스템이 "2개"다. 2개인 이유는 항해할 때 그만큼 중요한 부품이라서 하나가 갑자기 고장 났을 때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항해 중 조타펌프를 1개만 쓸 수도 있고, 2개를 동시에 쓸 수도 있다. 그런데 이는 배마다 설계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다. 2개를 동시에 쓸 수 있도록 설계된 배도 있지만, 무조건 1개씩 교대로 쓰도록 설계된 배도 있다.

 

이 부분은 선조위 차원에서 정확히 조사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만약 조타펌프를 무조건 1개씩 교대로 쓰도록 설계됐다면, 2개를 동시에 썼다는 뉴스타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셈이다.

 

그런데 설령 1개만 쓰더라도 나머지 펌프는 완전히 꺼두는 게 아니라 언제든 곧바로 쓸 수 있도록 스탠바이 상태로 유지한다. 자동차 시동을 건 채로 기어를 중립에 두는 것과 같다.

 

실제로 항해 중 조타펌프에 이상이 생기면 큰 소리로 알람이 울린다. (참고로 세월호 선원 중 이 알람 소리를 들었다는 사람은 없다)

 

설령 알람이 울리지 않더라도 항해사는 배에 이상이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러면 이상이 생긴 조타펌프 사용을 중지하고, 스탠바이 상태이던 반대편 조타펌프를 곧바로 사용하게 된다.

 

즉, 선원들이 조타펌프 2개를 켰다고 해서 조타펌프 2개를 항해 중 동시에 사용했다고 단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뉴스타파 보도에서도 나오듯이 "입항과 출항같이 방향을 자주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두 펌프를 함께 사용하고, 먼바다로 나가서는 한쪽 펌프만 쓰는 게 일반적이다." 세월호는 먼 바다를 운항하던 중이었기에 한쪽 펌프만 쓰고, 다른 쪽은 스탠바이 상태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이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려면 세월호가 평소에 조타펌프를 어떻게 운영했는지, 조타펌프가 어떤 식으로 설계됐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준석, 강원식, 김영호, 박한결 외에도 조타실 근무 선원들은 더 있다. 또한, 사고 당시 조타실에 있었던 기관장 박기호를 포함한 기관부 선원들에 대한 추가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

 

7.

그렇다면 조타펌프를 1개를 썼는지, 아니면 2개를 썼는지가 중요한 이유는 뭘까?

 

세월호는 인천에서 제주로 가는 중 사고가 났다. 그런데 이번에 고착이 확인된 조타펌프는 "제주에서 인천으로 갈 때 사용하던 펌프"이기 때문이다.

 

"세월호에는 솔레노이드 밸브가 2개 있다. 솔레노이드 밸브 2개는 각각 ‘제주행’ ‘인천행’에 사용하는 것으로 구분돼 있었다. 현재 고장이 확인된 솔레노이드 밸브는 ‘인천행’이다."

- 2018년 4월 23일 한겨레21 보도 中

 

평소에 항상 조타펌프를 2개 동시에 썼다면 굳이 '제주행', '인천행'으로 나눌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조타펌프를 1개만 썼다면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설은 세월호 침몰 원인과 무관할 가능성이 크다. 뉴스타파는 조타펌프를 2개 썼다고 단정했고,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한쪽 펌프만 고착돼도 극전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타파 보도에 반론을 펴는 사람 중에는 "조타펌프를 2개 동시에 썼다면, 한쪽 펌프는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타가 한쪽으로 크게 쏠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고장난 펌프보다 정상 작동하는 펌프의 힘이 더 강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말이 맞을까?

 

이건 사실 생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세월호와 동일한 조타펌프 시스템을 갖춘 배로 직접 실험해봐야 한다. 한쪽 펌프를 일부러 고착시킨 후 타가 얼마나 돌아가는지 직접 테스트해보면 된다.

 

이런 실제적인 실험도 거치지 않은 채 전문가 몇 명의 의견만으로 결과를 단정해버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8.

뉴스타파는 사고 당시 조타기를 잡고 있던 조타수 조준기가 "140도에서 145도로 변침하던 순간 타가 먹지 않았다"는 발언을 토대로 이때가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이 이뤄진 순간이라고 봤다.

 

 

그런데 조타수 조준기는 타가 먹지 않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좌현 날개(Stabilizer : 스태빌라이저) 부분에 충격을 받은 느낌이 있었다."

 

 

이는 최근 선조위가 지난 4월 13일 "세월호 좌현 스태빌라이저에 외력 흔적이 발견됐다"는 공식 발표와 흐름을 같이하는 내용이다.

 

관련 기사 - 세월호 선체조사위 "배에서 외력 흔적 발견.. 잠수함 충돌 가능성" (클릭)

 

선조위 차원에서 외력 가능성을 공식 인정하고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이 침몰 원인의 결론으로 단정해버린 뉴스타파 보도는 나가도 너무 나간 것이다.

 

9.

뉴스타파는 "솔레노이드 밸브 고장에 따른 급변침 사고 사례가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 보도 中>

"세월호 참사 넉 달 뒤인 2014년 8월, 미시시피강을 운항하던 벌크선 플래그 갱고스호가 우현 2도에서 15도로 변침을 시도하던 중 회전 속도를 줄이기 위해 조타수가 핸들을 왼쪽으로 꺾었지만 방향타가 움직이지 않아 계속 오른쪽으로 선회해 결국 다른 유조선과 충돌한 사고가 기록돼 있었다. 조사결과,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이 사고 원인이었다."

 

 

 

그런데 위 사고 사례의 경우 솔레노이드 밸브 이상으로 인해 "핸들을 왼쪽으로 틀었을 때 방향타는 반응하지 않았다"는 게 핵심이다. 즉, "조타 불능" 상태에 빠진 것이지 타가 37도까지 돌아가는 극전타 현상이 나타났다는 얘기는 없다. 조타 불능 상태가 되어 다른 유조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난 것이다.

 

플래그 갱고스호 사고 보고서 원문을 입수하여 모두 살펴봐도 37도 극전타 현상이 나타났다는 얘기는 없다.

 

세월호처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급격한 항적을 그리면서 쓰러진 경우와는 거리가 있다.

 

플래그 갱고스호 사고 보고서 원문 : MAB1525.pdf

 

일본 해양심판원의 재결서에 나오는 4개의 사고를 제시한 내용도 살펴보면 이렇다.

 

▲ 1989년 4월 9일 사고는 "조타장치 펌프 솔레노이드 밸브 파손"이라고 나오지만, 극전타가 발생했다는 얘기는 없다.

 

 

▲ 1999년 12월 9일 사고는 "전동유압 조타장치 고장으로 조타 불능"으로 나오고, 역시 극전타가 발생했다는 얘기는 없다.

 

 

2004년 5월 19일 사고는 "조타장치 정비 불충분으로 장치가 오작동을 일으켜 좌현 전타"라고 나온다. 이 사고에는 "전타"라는 표현이 나온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선박의 전타는 37도가 아닌 "35도"를 가리킨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뉴스타파가 주장하는 37도 극전타가 발생했다는 얘기는 없다.

 

 

2009년 3월 25일 사고는 "운항 중 1번 솔레노이드 밸브에 이물질 유입으로 추정되는 오작동이 발생해 방향타가 왼쪽으로 돌며 선체가 좌회두"라고 나온다. 역시 극전타가 발생했다는 얘기는 없다.

 

종합해보면, 뉴스타파가 제시한 총 5개의 사고는 "조타 불능" 사례는 될 수 있지만, 타가 37도까지 확 돌아가는 "극전타" 사례라고 보기는 힘들다.

 

또한, 제시한 사례들이 의미가 있으려면 사고 선박이 몇 톤 크기인지, 정확히 어떤 원인으로 솔레노이드 밸브가 고장 났는지, 타가 몇 도까지 몇 초 만에 돌아갔는지, 세월호처럼 급격한 항적을 그렸는지 등에 대해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나도 한때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으로 인한 사고 사례를 직접 찾아본 적이 있지만, 세월호 같은 대형 선박이 단순히 솔레노이드 밸브 이상으로 급격한 항적을 그린 후 쓰러져버린 사례는 못 찾았다. 그것도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충격을 동반하면서 말이다.

 

10.

<뉴스타파 보도 中>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대다수 조사관들은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이 세월호 사고의 핵심 원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권영빈 상임위원을 포함해 외력 가능성에 더 주목하는 일부 조사관 그룹에서는 이에 대해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진실은 다수결로 결정할 수 없다.

 

나는 작년 9월 선조위의 정식 초청으로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 신항에서 침몰원인 조사관 30여 명과 직접 만나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지금도 선조위가 현재 어떤 분위기인지는 여러 경로를 통해 잘 알고 있다.

 

선조위 내에서 "외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위원들의 수는 절대 적지 않다. "일부"로 치부할 수준이 절대 아니다. 문제는 침몰 원인 조사에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소위 "윗선"들이 외력설 자체를 회의적으로만 보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이 중에는 새누리당 추천 위원도 있고, 박근혜 정부가 밝힌 세월호 침몰원인을 뒷받침했던 각종 보고서를 만든 이도 있고, 자유항주실험 보고서 은폐에 앞장섰던 이도 있다. 아랫선은 외력 가능성도 철저히 조사하려는 의욕이 넘치지만, 윗선은 외력이라는 단어 자체에 알레르기를 느끼는 듯하다.

 

지금의 선조위가 매우 정치적인 집단으로 비치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그나마 세월호 유가족들께서 중심을 잘 잡고 계셔서 그나마 이 정도까지라도 올 수 있었던 거다.

 

앞으로 갈 길이 먼데 걱정이다.

 

11.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으로 극전타가 발생하여 타가 37도까지 돌아갔다고 치자. 그렇다면 사고 이후 약 1시간 27분이 지난 오전 10시 16분에 물 위로 드러난 방향타가 "좌현 8도"로 되어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뉴스타파는 20년 이상 된 양쪽 조타펌프의 출력 차이로 유압 불균형 상태가 발생했고, 이 상태에서는 방향타가 외부의 힘을 받아 서서히 움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타파 보도 中>

"실제로 당시 세월호는 빠른 속도로 우회전하며 나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방향타에는 해수의 반발력이 작용하고 있었다. 또 선체가 45도 이상 기울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방향타의 자체 중량도 작용하고 있던 상태였다. 이런 힘에 의해서 방향타가 왼쪽으로 조금씩 움직였고, 오전 10시 16분쯤엔 좌현 8도까지 돌아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서 드는 의문은, 세월호 방향타가 외부의 힘으로 저렇게 쉽게 움직인다면 극전타 37도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으로 인한 극전타로 세월호가 급변침했다면, 급변침 최초 시점부터 이미 유압 불균형은 존재했을 테고, 그 순간은 속도가 가장 빨라서 타에 가해지는 압력이 컸을 텐데 극전타가 가능했을까?

 

극전타가 됐다고 치더라도 겨우 1시간 27분 만에 우현 37도에서 좌현 8도까지 내려올 수 있을까?

 

조타불능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극전타는 힘들지 않았을까?

 

<뉴스타파 보도 中>

"2015년 1월 수중 소나영상에서는 세월호 방향타의 각도가 좌현 30도까지 돌아가 있었는데, 이때는 장기간의 방치로 회로 내부의 유압이 거의 모두 풀린 탓에 조류의 영향과 자체 중량만으로 방향타가 더 쉽게 아래로 처질 수 있었던 환경이었다."

 

 

사고 이후 8개월이나 지난 시점이고, 조류의 영향도 받았을 테니 타가 아래로 더 내려왔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극전타에 해당하는 37도가 아니라 30도까지만 내려왔다.

 

유압이 아직 덜 풀린 걸까?

 

그런데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뉴스타파는 2017년 3월 30일 보도에서 "2015년 1월 수중 소나영상 분석 결과 방향타의 방향은 거의 중립 상태이고, 이는 사고 직후 수면 위로 드러난 타의 방향과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좌현 30도로 가있다던 최근의 보도와 정면 배치된다.

 

관련 기사 - [특별기획] 세월호 선체가 말해주는 것들 (클릭)

 

또한, "7개월 뒤인 2015년 8월 수중 소나영상 분석 결과도 1월과 마찬가지로 거의 중립 상태로 변화가 없다"고 보도했다.

 

 

만약 2015년 1월에 세월호 방향타가 좌현 30도였다면, 7개월 동안 방향타의 방향이 중력을 거슬러 위로 올라온 셈이다. 아무리 조류의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이해하기 힘들다.

 

2015년 1월 수중 소나영상을 다시 검토하여 정확한 타의 방향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

 

12.

 

세월호가 인양됐을 때 방향타는 위 사진처럼 "우현 23도"로 꺾여있었다.

 

뉴스타파 주장대로 방향타가 외부의 힘으로 쉽게 움직일 수 있다면, 인양 후 세월호 방향타는 왜 중력 방향으로 내려오지 않고 계속 저 상태로 유지되는 걸까?

 

 

세월호 방향타가 우현 23도로 꺾여있는 이유는 인양 과정에서 와이어에 의해 들어 올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궁금한 건, 방향타가 와이어에 의해 들어 올려질 때 조타펌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하는 점이다. 만약 그 시점에 조타펌프 유압이 미세하게나마 남아있었다면, 방향타가 확 꺾이는 순간 철심이 3mm 밀리게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인양 후 방향타가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 걸 보면 실제로 유압이 남아있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은가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여담이지만, 공중파에서 세월호 인양 생중계를 하던 소위 "전문가"라는 분이 방향타가 오른쪽으로 꺾여있는 것을 보고는 "조타 실수의 확실한 증거"라고 말했고, 이를 수많은 언론이 앵무새처럼 받아썼다.

 

나는 사고 직후 수면 위로 드러난 타의 방향이 왼쪽으로 되어 있었다는 것은 "타를 왼쪽으로 돌렸지만 배는 오른쪽으로 꺾였다는 뜻"이며, 이는 사고 원인이 "외력"임을 뜻한다고 "세월X"를 통해 밝혔었다.

 

 

우리나라에 "전문가"가 부족해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못 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들의 오만과 편견, 그리고 침묵으로 인해 세월호 진상규명은 계속 헛돌고 있다.

 

13.

뉴스타파는 타가 우현 극전타 후 서서히 내려왔다는 걸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세월호 이준석 선장의 진술을 예로 들었다.

 

이준석 선장은 배가 쓰러진 지 약 3분 후 조타실로 드러서며 타각지시기(Rudder angle indicator)를 봤는데 이때 타각 지시기가 "우현 15도" 정도를 가리키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준석 선장은 분명 이런 단서를 달았다.

 

"제가 다른 것을 보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즉, 정확한 기억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배가 갑자기 45도 넘게 기운 상태에서 팬티 바람으로 뛰어왔을 정도로 경황이 없었을 테니 착각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런데 사고 당시 타각지시기를 본 사람이 한 명 더 있다. 바로 세월호 사고 당시 조타기를 잡고 있던 조타수 조준기다.

 

 

2014년 4월 18일 조타수 조준기 피의자 신문조서(제2회)를 보면 다음과 같은 진술이 나온다.

 

 

여기서 말하는 목격자는 바로 이준석 선장이다.

 

조준기는 침몰 당시 조타기를 좌현으로 변침했고, 이준석 선장이 조타실에서 타각지시기가 우현 15도로 돌아간 걸 본 것은 잘못 봤다고 진술했다.

 

 

조준기는 좌현 5도 변침 당시 타각지시기가 "좌현 5도"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고, 조타기 작동에 이상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런 취지의 진술은 삼등항해사 박한결과의 대질신문에서도 발견된다.

 

 

삼등항해사 박한결 피의자 신문조서(제5회, 대질)에 조준기와 대질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진술이 나온다.

 

 

조준기는 "타각지시기는 좌현으로 흘러가고 있었고, 그 이후 침이 점점 좌현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진술했다.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이 침몰 원인이라면 조준기는 조타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즉, 조준기는 배가 오른쪽으로 꺾이자 본능적으로 타를 반대 방향인 왼쪽으로 꺾었고, 타각지시기는 좌현을 가리키고 있었다는 뜻이다.

 

 

"타각지시기를 본 사람은 이준석 선장밖에 없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물론 이준석과 조준기 중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이를 위해 반드시 참고해야 할 것은 인양된 세월호의 타각지시기가 현재 몇 도로 되어있는지다.

 

 

위 사진이 세월호 조타실에 설치된 타각 지시기다.

 

인양된 세월호의 타각지시기는 다음과 같다.

 

 

 

출처 : 이화여대 나노화학부 김관묵 교수의 블로그 http://actachiral.blog.me/221011595918

 

인양된 세월호의 타각지시기는 대략 "좌현 10도"를 가리키고 있다. 이는 배가 급격히 오른쪽으로 꺾이자 이를 막기 위해 타를 왼쪽으로 꺾었다는 조준기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증거이다.

 

물론 어느 시점까지 타각지시기에 전원이 공급되어 정상 작동했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세월호가 크게 기울었을 때 자동으로 주발전기가 꺼지고 비상발전기가 켜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상발전기마저 작동되지 않아서 비상배터리로부터 상시 전원이 공급되는 GMDSS(해상조난안전시스템)을 제외한 모든 설비에 전원 공급이 끊겼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타각지시기가 급변침 직후 전원공급이 중단되어 작동을 멈췄다면, 인양된 세월호 타각지시기의 "좌현 10도"는 급변침 직후의 타의 각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설로는 사고 원인이 설명이 안 되고, "외력" 아니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이 사고 직전에 진행됐는지, 아니면 사고 이후 물속에 오랜 시간 방치되며 자연스럽게 진행됐는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설령 사고 직전에 고착됐다고 하더라도 37도 극전타가 될 수 있을지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그리고 만약 사고 직전에 고착된 것이 아니라면, 사고 원인은 더더욱 "외력" 아니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14.

<뉴스타파 기사 中>

"침몰 원인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려면 세월호의 취약한 복원성 문제를 다시 짚어볼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사고 당시 세월호의 복원성 값이 어느 정도였기에 우현 37도 극전타가 발생했을 때 세월호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나타났던 것처럼 선체가 단번에 왼쪽으로 50도까지 기울어질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시사점을 주는 것이 바로 지난 2월 선조위가 네덜란드 마린사에 의뢰해 실시했던 모형항주실험이다. 당시 다수 언론들은, 다양한 복원성 수치와 조타각도 등을 조합한 300차례 넘는 실험에도 불구하고 실제 세월호의 AIS 항적과 유사한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선조위 조사업무를 총괄하는 권영빈 상임위원의 말을 인용한 것이었다."

 

 

 

"권 상임위원은 최근에도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마린 모형항주실험 결과 “해수부가 침몰 당시의 항적이라고 발표한 AIS 궤적과 근사치가 한 번도 안 나왔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뉴스타파가 마린의 세월호 모형항주실험 중간보고서를 입수해 살펴본 결과 이같은 발언은 사실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타파는 선조위가 네덜란드 MARIN에 의뢰한 모형항주실험 중간보고서 결과를 보면 권영빈 상임위원의 발언과는 다르게 세월호가 사고 당시 그려낸 실제 항적과 거의 일치하는 실험결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내가 당장 반박하기 힘들다. 나에게는 모형항주실험 중간보고서가 없기 때문이다.

 

"세월호 실제 무게중심이 감사원 발표보다 10cm 이상 더 높았을 것으로 추산한다"는 내용도 마찬가지다.

 

어떤 근거로 그런 계산이 나왔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뭐라고 판단하기 힘들다.

 

 

그런데 네덜란드 MARIN에서 시행한 세월호 모형항주실험에 직접 다녀온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실험 당시 세월호 복원력 GoM 값을 아무리 떨어뜨려도 세월호가 사고 당시 그려낸 실제 항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이 실험의 총 책임자인 MARIN의 행크 봄은 "세월호 사고 원인은 외력일 가능성이 크다"고 직접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모형항주실험 결과 중 세월호가 사고 당시 그려낸 실제 항적과 거의 일치하는 실험결과가 있다"는 뉴스타파의 주장은 이해하기 힘들다.

 

 

뉴스타파는 어떤 근거로 "모형항주실험이 실제 항적과 일치하는 결과가 있다"고 주장하는지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또한, 세월호 무게중심이 10Cm 더 높다고 주장하는 근거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세월호의 항적과 복원력에 관한 부분은 이화여대 김관묵 교수의 페이스북에 정말 많은 분석 정보가 있다. 김관묵 교수는 "세월호의 복원력은 배가 쓰러질 정도가 아니었고, 타를 어떻게 쓰더라도 사고 당시 실제 항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뉴스타파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이다.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 함께 지켜보면 좋겠다.

 

혹시 권영빈 위원께서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김관묵 교수를 직접 꼭 만나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김관묵 교수도 권영빈 위원을 만나길 매우 고대하고 있다.

 

김관묵 교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1010860943 (클릭)

 

15.

<뉴스타파 기사 中>

"임남균 목포해양대 항해학부 교수는 “마린 보고서에 나타난 타각과 GM에 따른 선회반경의 경향성을 고려할 때, 타각을 우현 37도로 고정시키고 GoM은 0.4 전후 값으로 압축해 모형항주실험을 다시 실시한다면 실제 세월호의 AIS 항적과 근사한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결국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이 세월호 침몰의 스모킹 건으로 나타나면서 이제 세월호의 급변침과 침몰 원인을 온전히 설명해 내는 시기가 그리 멀지 않게 됐다."

 

 

솔레노이드 밸브가 세월호 침몰의 스모킹 건이라고 보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실제로 우현 37도 극전타가 일어났다고 단언할 수 없고, 세월호의 정확한 복원력을 산출하는 과정도 적잖은 논란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실제로 배를 타고 있는 항해사들, 배의 엔진을 정비하는 기관사들, 배를 만드는 조선공학자들은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만으로 세월호 같은 대형선박이 급격한 항적을 그리며 쓰러진다는 것에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이번 뉴스타파 보도는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설에 회의적인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의 주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성급한 결론을 내버렸다.

 

단순히 가설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아예 결론까지 내버렸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발은 클 수밖에 없다. 좀 더 실증적인 검증 과정을 거쳤으면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든다.

 

그렇다면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은 침몰 원인과 전혀 무관한 걸까?

 

그건 아직 모른다. 세월호 침몰 원인은 아직 제대로 밝혀진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나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외력"이라고 확신하지만, 더 합리적인 가설이 나온다면 언제든 설득당할 준비가 되어있다.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설"과 "외력설"도 모두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선조위가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를 진행한 후 "외력 흔적은 없고,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이 침몰 원인이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이를 못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하지만 솔직히 외력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 강하게 드는 게 사실이다. 이는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16.

지금까지 뉴스타파 보도에 대한 나의 의견을 정리해봤다.

 

나도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여러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인정한다.

 

혹시라도 나의 글로 인해 그간 뉴스타파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흘려온 땀방울이 폄훼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뉴스타파와 나의 주장은 "기존에 알려진 침몰 원인만으로는 사고가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맥락이 같다.

 

앞으로도 뉴스타파가 세월호 진상규명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묵묵히 해나가겠다.

 

Posted by 네티즌 수사대 자로 [네티즌 수사대]
세월호 진상규명2018.04.14 11:34

세월호 4주기를 앞두고 다큐 세월X 영문 번역본을 공개합니다.

 

이 번역본은 세월X 공개 이후 자발적으로 모인 6명의 시민에 의해 완성됐습니다.

 

전문 번역가, 재외 교포, 학생, 회사원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진상규명을 바라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준비해온 결과물입니다.

 

세월X 영문 번역본을 보시는 방법은 기존 세월X 유튜브 동영상에서 영어 자막을 설정하시면 됩니다.

 

 

https://youtu.be/S2oR82ia8ys

 

8시간 49분짜리 세월X를 번역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해양, 선박, 물리, 전자 등 수많은 생소한 전문용어를 마주 해야 했기에 더 그렇습니다.

 

영문 번역본을 만들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한 마음을 전해 올립니다.


박*준(학생) : 번역, 자막 싱크 작업
채*서(Eric)(학생) : 자막 제작, 자막 싱크 작업
이*재(학생) : 자막제작, 자막 싱크 작업
이*주(S.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교류처(전), 기간제영어강사(현)) : 번역
윤*정(April)(학생) :  번역
박*형(Prid)(학생) : 자막 싱크 작업

 

세월X 공개 이후 수많은 해양 전문가들로부터 다큐에 대한 긍정적인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한 위원께서는 "대학교 교재로 활용해도 될 수준"이라고 평가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작년 9월에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 선체조사위원회의 초청으로 침몰 원인 조사 위원 30여 명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선조위 조사관들이 진상규명을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근 여러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침몰 원인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세월호에 실려있던 차량 블랙박스에서 복원된 영상은 세월호 사고 시각이 8시 49분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세월호가 급격히 기울기 전 "쿵" 소리가 먼저 났고, 순식간에 45도까지 확 기울어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https://youtu.be/iCUJ9k4OaMs

 

관련 기사 - [단독] 세월호 사고 직전 외력충격음 있었다 (클릭)

 

박근혜정부가 발표한 침몰 원인인 과적, 고박불량, 조타실수, 복원력불량 만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까요?

 

은폐 의혹이 제기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세월호 모형실험과, 최근 선조위가 네덜란드 MARIN에 의뢰하여 시행한 모형실험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의 침몰 원인만으로는 세월호가 사고 당시 그려낸 실제 항적이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인양된 세월호에서 외력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선조위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관련 기사 - 세월호 선체조사위 "배에서 외력 흔적 발견.. 잠수함 충돌 가능성" (클릭)

 

특히 세월호 모형실험을 담당했던 네덜란드 MARIN 총 책임자가

"세월호 침몰 원인은 외력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아무 정치적 이해관계나 사회적 편견이 없는 외국인이 객관적인 시각으로 본 세월호 침몰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관련 기사 - [단독] 누락된 세월호 보고서에 진실이 담겨있다 (클릭)

 

다큐 세월X 영문 번역본을 준비하게 된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알리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침몰 원인에 대한 다양하고 객관적인 의견을 얻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아직 아무것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늘의 별이 되신 304명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Posted by 네티즌 수사대 자로 [네티즌 수사대]
세월호 진상규명2017.06.22 12:07

KBS2 '추적60분'에서 방영한 <세월호 인양의 진실>을 보며 떠오른 생각들을 정리해봅니다.

 

 

 

이번 방송을 관심 있게 본 이유는 그간 드러나지 않은 선체 좌현 근접 촬영 영상을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는 좌현으로 쓰러진 상태라서 바닥에 맞닿은 부분은 제대로 보기 힘듭니다.

 

 

 

바닥과 맞닿은 세월호 좌현에는 커다란 파공이 나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파공이 생긴 이유는 인양 과정 때 삽입한 리프트빔 사이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지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방송 내용만으로 파공의 보다 정확한 위치와 상태를 파악하기는 한계가 있습니다만,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파공이 2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려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만약 세월호 침몰 원인이 "외부 충돌" 때문이라면, 충돌로 인한 파공과 인양 과정에서 생긴 파공을 쉽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온전한 인양"이 매우 중요했습니다만, 세월호는 누더기가 된 상태가 돼서야 인양됐습니다.

 

 

 

심각하게 훼손된 세월호를 바라보니 한숨만 나옵니다.

 

이게 과연 최선이었을까요?

 

 

세월호 침몰 원인은 여전히 미궁 속에 있습니다.

 

'추적60분'을 보며 "진실을 영원히 밝히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더군요.

 

아이들이 왜 죽어야 했는지 꼭 알려주겠다는 약속이 공허한 메아리로 느껴집니다.

 

참 서글프네요...

 

Posted by 네티즌 수사대 자로 [네티즌 수사대]
세월호 진상규명2017.03.28 12:37

물 위로 떠오른 세월호를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수많은 밤을 하얗게 수놓았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지금 저의 심정과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해수부 제공 세월호 사진들

 

1.

아직 물 위로 드러난 세월호에 별다른 충돌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과를 섣불리 단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의 좌현 측면은 바닥에 닿아있어서 온전히 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사진이나 영상은 제한된 정보만 보여줄 뿐입니다.

 

게다가 전문가들의 선체 정밀 조사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은 차분히 인양 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2.

세월호 선체 훼손이 심각하게 우려됩니다.

 

인양 과정에서 좌현 램프가 절단되고, 좌현 스태빌라이저도 이미 잘려나갔고, 추가적인 천공을 뚫으려 하고, 미수습자 수색을 명분으로 선체를 절단하려고 합니다.

 

그간 정부가 세월호를 대하는 태도를 봤을 때 의심의 눈초리를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추가적인 선체 훼손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아울러 그간 인양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의혹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합니다.

 

3.

현재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정식 출범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세월호 참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세력들이 추천한 인사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득 1기 세월호 특조위 때 새누리당 추천 인사들의 맹활약이 떠오릅니다.

 

이래저래 선체조사위원회의 활동은 여러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면, 세월호 인양을 계기로 강력한 세월호 특조위를 부활시켜야 합니다.

 

또한, 세월호 특조위가 선체조사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야권 대선후보들이 이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고, 구체적인 공약으로 제시해주면 좋겠습니다.

 

4.

저에 대한 많은 분들의 여러 목소리를 겸허히 귀담아듣고 있습니다.

 

일개 네티즌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지나친 관심을 받고 있어서 많이 버겁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저는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양심과 소신에 따라 실천에 옮겼을 뿐입니다.

 

언젠가는 모든 것 내려놓고 떠날 때가 오겠지요.

 

솔직히 말하면, 지금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나고 싶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습니다.

 

제가 다큐 "세월X"를 만든 이유는 별이 된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 그리고 사랑 때문입니다.

 

아이들과의 약속이고, 아빠로서의 약속입니다.

 

진실을 꼭 밝혀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습니다.

 

5.

글을 마치면서...

 

세월호 인양을 통해 미수습자 가족들의 오랜 염원이 풀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전합니다.

 

유가족이 되고 싶다던, 뼛조각이라도 찾고 싶다던 그 절절한 마음이 하늘에 꼭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Posted by 네티즌 수사대 자로 [네티즌 수사대]
세월호 진상규명2017.01.26 16:16

"세월X"를 공개한지 딱 한 달이 됐습니다.

 

8시간 49분짜리 다큐에 미처 담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오늘 제가 공개하는 "세월X 미공개 영상"입니다.

 

 

당시에는 여러 사정 때문에 이 영상을 공개하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세월X"와 "김어준의 파파이스"가 마치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하는 양상으로 보이게 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 공개하는 영상에는 제가 왜 파파이스를 거세게 비판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김어준 총수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들어있습니다.

 

저의 마음이 오해 없이 전달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https://youtu.be/7NWBtA_APbw

 

지금 시각은 오후 4시 16분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되신 모든 분들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Posted by 네티즌 수사대 자로 [네티즌 수사대]
세월호 진상규명2017.01.09 22:08

나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을 경계한다.

 

극히 작은 일부를 통해 전체를 함부로 속단하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를 보면 하나가 보일 뿐이고, 그 하나조차 편견 없이 제대로 보고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

 

다큐 세월X는 바로 그런 식으로 만들었다.

 

나 자신이 전문가가 아니기에 그만큼 치열하게 공부했고, 하나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수많은 자료를 크로스체크했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미친 듯이 달려왔지만, 지금의 결과물을 내기까지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그래서 매우 오랜 시간 침묵을 지켜왔다. 나 자신이 책임질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스스로가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지금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세월호가 침몰한 진짜 원인은 "외력(外力)"이 아니면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결론을 절대 쉽게 얻은 것이 아니다.

 

세월X 공개 이후 많은 분들이 8시간 49분짜리 다큐가 던지는 메시지에 공감해주고 계시지만, 여러 반대 의견이 함께 쏟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 중에는 합리적인 내용도 있지만, 극히 지엽적인 문제를 꼬투리 잡아 다큐 전체를 한꺼번에 폄훼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여전히 진영논리에 갇혀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고, 이 때문에 그저 침묵으로 일관하는 행태도 여전함을 느낀다.

 

게다가 내가 마치 국정원이나 정부의 비밀요원이나 되는 것처럼 몰고 가는 모습을 볼 때는 내가 이러려고 다큐를 만들었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나는 다큐가 공개되는 순간부터 많은 논란과 공격이 있을 것을 충분히 예상하였다.

 

정부와 군으로부터의 공격뿐만 아니라 야권의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김어준의 파파이스’ 지지자들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게 될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내가 그 어떤 합리적인 설명을 하더라도 맹목적인 반대에 부닥칠 수 있다는 것도 충분히 예상했다.

 

나는 그 정도의 상황도 예측 못 할 바보가 아니다.

 

여러 논란이 불 보듯 뻔했던 잠수함 충돌 가능성 부분과 파파이스의 고의침몰 가설을 검증하는 내용을 쏙 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건 내 양심을 속이는 일이었고, 스스로가 진영논리에 갇히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 느꼈다.


무엇보다도 세월X의 실질적인 브레인이신 이화여대 김관묵 교수님이 파파이스 지지자들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는 것을 생생하게 목격했다.

 

파파이스에서 닻 던지기 고의침몰론을 주장했을 때 여러 항해-선박 전문가들과 몇몇 기자들이 이에 대한 반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파파이스에 반론을 제기했다는 이유만으로 감당하기 힘든 공격이 가해졌다.

 

솔직히 이건 거의 테러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전문가들은 질려서 침묵해버렸다.

 

하지만 김관묵 교수님은 침묵 대신 투쟁을 택했다. 거친 욕설도 마다치 않았다. 


여러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이 침묵할 때 홀로 파파이스 지지자들과 싸워나갔다.

 

세월X 공개 이후 김관묵 교수님께서 파파이스 지지자들과 격한 언쟁을 했던 부분을 캡쳐하여 교수님을 공격하는 네티즌들이 있다.

 

나 역시도 교수님의 표현 방식이 매우 거칠고 비신사적이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보다 몇 배는 더한 모독적인 표현이 김관묵 교수님에게 무차별적으로 행해졌던 것도 사실이다.

 

나는 이분의 태도를 보지 않고 진심을 보았다. 손가락이 아닌 달을 보았다.

 

언젠가 김관묵 교수님께서 내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정부에서 나 좀 고소해주면 좋겠어요. 내가 지금까지 연구한 내용이 맞는지 틀리는지 법정에서 한번 제대로 따져봤으면 좋겠어요.”

 

나노화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께서 도대체 뭐가 아쉬워서 이런 위험한 길을 택했을까?

 

그리고 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런 위험한 길을 택했을까?



세월호는 참 얄궂은 존재다. 되돌아가기엔 너무 많이 와버렸고, 그냥 덮기엔 너무 많은 걸 알아버렸다.

 

내가 성탄절인 12월 25일에 다큐를 공개한다고 날짜를 정한 것은,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여러 위험으로부터 도망가려 하는 나 자신을 붙잡기 위한 수단이었다.

 

다큐를 올리기 직전까지 정말이지 피를 말리는 고뇌의 과정을 이겨내야 했음을 조용히 고백한다.

 

내가 다큐를 만들면서 매일 주문처럼 반복적으로 되뇌었던 말이 있다.

 

“별이 된 아이들만 보고 가자!”

 

나는 앞으로도 별이 된 아이들만 보고 갈 것이다.

 

그 누구의 편도 아닌 오직 진실의 편에 설 것이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 1,000일째 되는 날이다.

 

하지만 내 시계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마찬가지로 2014년 4월 16일에 멈춰있다.

 

절대 잊지도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다.

 

아니... 절대 잊혀지지도 않을 테고, 포기하지도 못할 것이다.

 

나는 아빠니까.


Posted by 네티즌 수사대 자로 [네티즌 수사대]
TAG 세월x
세월호 진상규명2016.12.31 21:02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저에게 공개적으로 다섯 가지 항목에 대해 질의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세월X 다큐 제작자인 자로님께 공개적으로 질의합니다.(김현승님 글 관련)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59653


여기 나온 질문들에 대한 저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1. 김현승님이나 세월호 유가족분들 조차도 흑백복사본밖에 구 할 수 없었다던 세월호 조타실 선반 설치사진 컬러원본 자료는 자로님 본인이 직접 취득하신 건지요? 맞다면 자료의 출처 및 취득경위는 어떻게 되는지요?

(답변)

이 다큐에 제시된 세월호 관련 자료들은 대부분 단원고 2학년 4반 故박수현 군의 아버지 박종대 님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터진 이후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고 있던 차에 박종대 님의 지인으로부터 부탁을 하나 받았습니다.


당시 박종대 님은 선원들의 통화목록을 분석하고 계셨는데 이중 혹시 국정원이나 정부기관과의 연관성은 없는지 궁금해하셨고, 국정원 대선개입을 파고든 바 있던 제가 한번 조사해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박종대 님께서 수집하신 각종 영상, 사진, 재판기록, CCTV 등 세월호 관련 자료를 광범위하게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저만 이 자료를 가진 것도 아니고, 한때 함께 진상규명을 했던 분들 모두 공유했던 자료이며, 몇몇 언론사에도 제공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스로 찾아낸 자료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냥 구글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세월호 AIS, 자이로컴퍼스, 전자해도 등의 매뉴얼은 해당 기기의 모델을 검색하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각종 학술 자료들 역시 네이버나 다음, 혹은 국회도서관, 학술단체 홈페이지 등에 가면 누구나 자료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특조위 홈페이지에서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공개한 자료들도 참고했습니다.

http://www.416commission.go.kr/sub3/stat/statactive/Read.jsp?ntt_id=2304

 

제가 제시한 자료들이 굉장히 광범위하고 쉽게 얻을 수 없는 것 같지만, 사실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 수준의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마치 제가 국정원이나 검찰 측의 비밀 요원이라도 되는 듯이 몰고 가는 글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2. AIS 데이터에 대한 포렌식 검증을 이야기 하며 인용한 전문가가 자로님 본인이 찾아 문제 삼았던 이명박 정부시절 국정원과 군사이버사령부의 사이버댓글 부대, 그 인력의 교육양성을 주도했고 2015년부터는 박근혜 정부 안보특보를 맡고 있는 사람이었다는 김현승님의 주장이 사실인지요?

(답변)

아마 다큐에서 아래 장면에 나온 분을 말씀하시는 모양입니다.


저는 이분이 과거에 어떤 일을 했던 분인지 잘 모릅니다.

디지털 포렌식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자료를 구글링하다가 가장 설명이 쉽게 잘 된 보도를 활용했을 뿐입니다.


해당 보도 풀 영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4년 11월 17일 YTN사이언스, <디지털수사 vs. 사생활침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디지털 포렌식이 뭔지 설명하는 보도이지, 세월호와 연관된 내용이 아닙니다.


세월호에 디지털 포렌식이 큰 역할을 했다는 내용은 아래 영상에서 따왔습니다.

2014년 10월 17일 KBS NEWS <너의 모든 비밀을 안다>

바로가기 -> https://youtu.be/grzy0sX0vBE


이런 말씀 드리긴 좀 그렇습니다만... 앞뒤 다 자르고 저를 어떻게든 정부 기관의 비밀 요원으로 몰아가고자 하는 의도가 다분히 보여서 정말 불쾌합니다.


국정원과 사이버사 대선개입을 저와 함께 파고든 뉴스타파 기자들이나 김광진 전 의원에게 제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해보시고, 이번에 함께 작업하고 있는 JTBC에도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3. 세월호 침몰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함께 노력해왔고 그 과정에서 자로님을 함께 알았던 여러 분들에게 파파이스를 박살내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있는지요?

(답변)

저는 그동안 저와 진상규명 작업을 함께 했던 유가족과 시민분들께 수도 없이 파파이스의 여러 가설이 잘못됐음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잘못된 가설을 깨지 않는 한 절대 진상규명을 할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내부 총질하지 말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저는 진실 앞에, 그것도 죽은 영혼 앞에 네 편 내 편 따지는 진영논리에 갇히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심한 언쟁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다고 생각했던 지인에게 격한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전후 관계는 전혀 살펴보지도 않고 그저 "박살"이라는 강한 표현을 했느냐 안 했느냐 따지고 드는 현실이 정말 당혹스럽습니다.


그들의 가설을 제대로 검증하는 언론사는 단 한 곳도 없었고, 많은 시민들은 이를 아무 비판없이 그대로 믿었으며,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반론을 제기하면 그들의 지지자들로부터 가혹한 공격을 받는 현실이 너무 싫었습니다.


게다가 AIS 조작설의 경우 세월호 특조위도 그들의 의견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고, 청문회에서도 상당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어준의 파파이스 지지자들로부터 가혹한 공격을 받았던 사람 중 하나가 오늘의 유머 "으르릉"이라는 유저입니다.


이분은 저에게 선박과 항해에 관한 수많은 지식을 전해준 은인입니다. 이분은 "외력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자유롭게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조율하며 진실을 찾아 나가는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가혹한 공격을 받았던 또 한 분이 바로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김관묵 교수님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분의 표현이 너무 직설적이고 강하다는 이유로 이분의 열정과 진심마저 폄훼합니다. 


이분의 표현이 매우 거칠고 무례해 보일 수 있다는 점 인정합니다. 저도 그 부분을 교수님께 직접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한 공격을 받으면서도 진실에 대한 열정 하나로 지금까지 버텨오신 김관묵 교수님의 진심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분은 자신이 찾아낸 여러 진실을 알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김관묵 교수님이 정치권과 특조위, 그리고 과학계를 미친 듯이 공격했던 이유는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저 사람의 말하는 태도가 너무 맘에 안 드니까 믿을 수 없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사람이 무엇을 말하는가 보다는 "어떤 태도로 말하는가"를 중요시하는 문화가 팽배합니다.


저는 그분의 태도를 보지 않고 무엇을 말하는지를 들었습니다. 손가락을 보지 않고 달을 보았습니다.


진실에 대한 열정... 이것이 김관묵 교수님의 진심입니다.

 

4. 유가족과의 지난 목요일 사전 시사회 이후 왜 이런 위험한 주장을 지금 시점에서 하며 본인의 주장을 하면 되지 2/3를 파파이스 공격에 할애하는 목적이 뭐냐는 등의 비판과 ‘특조위 등에서 주장하는 사실에 반하는 내용, 정부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의 주장을 공격하는 내용 등을 편집해달라는 요청에 해당 부분을 편집 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있는지요?

(답변)

이 질문을 하신 분이 정확히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참여했던 진상규명 모임 분과 연관이 있으신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물론 저는 지금 제 다큐에 관한 모든 내용은 제가 참여했던 모임과는 별개로 진행하는 것으로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위 질문에 대해 자세한 답을 드리겠습니다.


이 다큐는 공개 하루 전에 일부가 편집된 것이 맞습니다.


유가족과의 목요일 사전 시사회 이후 저는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대한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여러분이 믿고 안 믿고는 자유입니다만, 저는 여전히 김어준의 파파이스를 저의 동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진심으로 바른길을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큐 곳곳에 강한 멘트를 넣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그게 제가 그들을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힘을 합치기 위해선 제가 찾아낸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다큐가 수정되기 전 원본에는 '김어준 총수에게 보내는 영상편지'가 있었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강한 어조로 그들을 비판했는지, 저의 솔직한 심정이 무엇인지 전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모임에 참여했던 분들이 괜히 오해만 더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하셔서 그 내용은 빼는 게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내용은 삭제했습니다.


기왕 말이 나온 김에 제대로 알려드리면,

"저는 김어준 총수만은 꼭 보호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세월호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지 못했고, 누군가 제대로 검증하는 과정이 없는 한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김어준 총수에게 저의 진심을 담은 영상편지를 남겼던 겁니다.


저는 이 다큐를 만드는 동안 철저히 비밀리에 작업했습니다. 워낙 위험한 일이라서 지인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그랬습니다.


앞서 저는 故박수현 군의 아버지 박종대 님과의 인연 때문에 세월호 참사를 본격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래서 다큐의 마지막은 수현이 아버님을 위한 내용으로 담고 싶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내용이 바로 "Chapter 20. 열일곱살의 버킷리스트"입니다.



수현이가 마지막으로 남긴 사진 한장의 의미를 찾기 위해 정말 오랜 시간 준비한 내용입니다.


수현이 아버님 박종대님은 제가 이런 다큐를 비밀리에 만들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계셨고, 다큐의 마지막에 수현이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는 것도 모르셨습니다.


그런데 목요 모임이 있기 전 세월호 유가족 회의 때 박종대님은 제 다큐에 혹시라도 수현이나 박종대 님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절대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현 아버님께 직접 전화드리고 그간의 자초지종과 저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아버님께서 반대하시면 마지막 부분은 삭제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사랑하는 수현이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만든 부분인 만큼, 꼭 한 번만 아무 조건 없이 그냥 봐주십사 부탁드리며 해당 부분의 영상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러자 박종대님께서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대한 내용을 최대한 가다듬어서 목요모임에 함께 하는 "고상현"님에게 직접 확인을 받으면 해당 내용을 내보내도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상현 님께 수정한 내용을 직접 확인해드린 후 다큐의 최종본이 완성되었습니다. 참고로 고상현 님은 제 다큐에도 소개됩니다만, 구조과정의 의혹 부분에 대해 제가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의 정보력을 갖춘 분입니다. 다큐 곳곳에 고상현 님이 찾아주신 정보가 들어있기도 합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 다큐가 제가 약속드린 시간을 지킬 수 없었던 이유는, 파일 자체가 워낙 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박종대 님께서 마지막 부분을 보셨는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저의 진심이 전해졌으면 하는 작은 소망입니다.


5. 김현승님의 글에 자로님이 남긴 댓글 중 해경123정이 고의로 세월호를 잡아끌어서 침몰시켰다는 내용은 구체적인 증거가 전혀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지요. 기억하시지요? 제 다큐 어디에도 선생님의 자료를 직접 참고한 내용 단 하나도 없습니다. 만약 있다면 구체적으로 제시해보시지요.”라고 하면서 해경 123정이 고의로 세월호를 잡아 끌어 침몰시켰다는 건 근거 없는 사실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데요. 해경 123정이 고의로 세월호를 잡아 끌은 사실과 끌어서 침몰시킨 사실 두가지 모두를 부정하는 취지인가요 아니면 끌어 당기긴 했지만 침몰과는 관계 없다는 취지 인가요?


(답변)

해경 123정이 고의로 세월호를 끌어당기지도 않았고, 침몰과도 관계없습니다. 즉, 두 가지 모두 부정합니다. 


해경 123정이 후진하며 밧줄로 끌어당겼다고 주장하는 시각에 세월호와 해경123정이 연결된 밧줄의 모습을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시각의 모든 영상과 사진을 샅샅이 확인한 결과입니다. 저는 구체적인 증거가 있어야만 믿습니다. 근거가 빈약한 내용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큐를 공개한다고 했을 때 제가 과거에 올린 글들을 많이 살펴보셨을 줄로 압니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저에 대해 이상한 소문을 퍼트리고 계시는 김현승 님이 과거에 어떤 글들을 올려왔는지 상식적인 관점에서 검토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그분이 파파이스와 현재 어떤 관계에 있는지도 정확히 알아보시고 객관적으로 현 상황을 바라봐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다섯 개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드렸습니다. 아마 제가 어떤 답변을 드리더라도 믿지 않으실 분들이 있으실 줄 압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드리겠습니다.


제가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대한 비판을 하면 저에게 엄청난 공격이 쏟아질 거라는 걸 몰랐을까요?


저는 그런 공격을 받게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냥 정부의 조사결과를 심층 검증하고 "외력 가능성"에 대해서만 다큐를 구성했다면, 아마 저는 야권 전체의 엄청난 지지를 받을 수 있었을 겁니다.


전문가도 아닌 제가 왜 혼자서 8시간 49분이라는 엄청난 분량의 다큐를 토해냈는지 헤아려 주십시오.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야 진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가 진영논리에 갇히지 않으려고 제가 그간 조사한 내용 그대로를 공개했습니다.


무조건적인 일방적인 팬심은 눈을 멀게 할 뿐입니다.


세월엑스가 공개된 후로 여러 전문가께서 저의 다큐를 반박하는 내용을 올리고 계십니다. 정말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만약 모두가 지금과 같은 열정으로 정부가 기존에 내놓은 조사 결과들을 치열하게 검증했다면 세월호의 진실에 훨씬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여러 전문가분들의 발전적인 토론이 이뤄지길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저는 정답을 던진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우리가 모두 함께 힘을 합쳐 정답을 찾아줄 "강력한 특조위"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관련글 -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습니다 (클릭)

Posted by 네티즌 수사대 자로 [네티즌 수사대]
세월호 진상규명2016.12.30 14:19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김현승"이란 분께서 이런 글을 올리셨습니다.


<자로님에게 잠수함설 자료를 제공한 사람입니다.>


http://www.ddanzi.com/free/153243679


이 글이 여러 커뮤니티에 확산되면서 여러 잘못된 사실들이 유포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면 마치 이분께서 저의 다큐에 결정적인 자료를 제공한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분께 직접 자료를 받은 것은 아니고, 당시 함께 세월호 진상규명을 함께 하고 계시던 유가족으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았습니다.


제가 당시 받은 모든 자료를 그대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원자료는 위 아래가 거꾸로 된 자료이며 이를 보시기 편하게 회전시킨 것임을 밝힙니다.

제가 받은 자료는 이게 전부입니다.


저는 지금 다시 봐도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제 다큐에는 이 내용들이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미 수차례 밝혔지만 제 다큐는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김관묵 교수님의 땀방울로 만들어진 결과물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마치 김현승님의 자료가 제 다큐의 베이스가 된 것처럼 글을 올리신 것이 매우 불쾌합니다.



제가 다큐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 1월부터입니다. 


그리고 위 자료를 건네받고 김현승님의 주장을 듣게 된 것은 2015년 7월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김현승님은 저뿐만 아니라 저와 함께 진상규명 작업을 하시던 유가족과 일반 시민들 앞에서 본인의 주장을 발표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공개적으로 김현승님의 주장은 증거가 너무 빈약하고 상식적으로 황당무개한 주장이라고 단박에 일축했습니다.


그때 제가 사용한 PPT 파일도 그대로 있습니다. 

(이 PPT 파일의 작성 시기에 대한 메타정보를 보니 2015년 7월 2일로 되어 있습니다)


▲ 당시 PPT 파일 속성 정보


▲ 당시 PPT 화면 캡쳐


이건 당시 함께 자리하셨던 분들로부터 얼마든지 확인 가능합니다.


그분이 어떤 주장을 하셨는지 그간 이분이 자신의 SNS를 통해 수없이 퍼나르던 게시글의 일부를 캡쳐한 내용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위 글의 원문은 이분이 운영하는 카페에 회원가입해야만 볼 수있는 관계로 다른 네티즌이 그대로 스크랩한 내용을 링크로 걸겠습니다.


세월호 참살은 국정원 준비한 박근혜 18대 부정선거 상쇄아이템! 세월호 충돌한 길이 100미터 잠수함!, 해경123호 세월호 끌고다니면서 더 빨리 침몰! 0924수정


http://cafe.daum.net/hanryulove/IwYk/631343?q=%BC%BC%BF%F9%C8%A3%20%C2%FC%BB%EC%C0%BA%20%B1%B9%C1%A4%BF%F8%20%C1%D8%BA%F1%C7%D1


위 내용을 당시 모임에 참가한 사람들 앞에서 그대로 발표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뢰, 폭탄, 잠수함 추돌, 해경이 세월호를 고의로 끌어당겼다 등... 정말 황당무계한 주장들의 연속입니다.


심지어 이분이 과거에 올리신 글 중에는 "백린탄"도 등장합니다.




이를 믿고 안믿고는 보시는 분들의 판단에 그냥 맡기겠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이번에 올리신 글을 보면 마치 제가 어딘가에 매수된 것 같은 뉘앙스의 표현까지 쓰셨더군요.


그냥 솔직하게 말씀하시지 그러셨어요.

 

"국정원에 매수된 거 아니냐고!!!"


제가 누군지를 증명해주실 수 있는 분들은 수도 없이 많으니까 알아서 상상들 하시구요.



하나 여쭤볼게요. 김현승님은 그럼 어떤 분이시죠?


카이스트라느니 컴퓨터 보안분야라느니 디지털 범죄분석 논문을 쓰셨다느니 그런 소개 말고 다른 소개하실 것은 없나요?


김어준의 파파이스와 어떤 관계이시죠? 


그것부터 먼저 명확히 밝히셔야죠.


파파이스와 세월엑스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계신 건 맞나요?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개표부정"에 대한 원천 자료를 제공하신 분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나요?



저는 앞서 수없이 밝혔지만 김어준의 파파이스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제 다큐에 대한 반론은 팩트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김현승님이 올리신 글은 팩트로 반박하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닻을 던져 침몰시켰다면 정확한 팩트를 한번 제시해보세요.


AIS가 조작됐다면 그 증거를 올려주시고 팩트로 반박하세요.


레이더 영상이 조작됐다면 그 증거를 올려주시고 팩트로 반박하세요.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이래저래 마음이 참 힘든 하루네요.


p.s

김관묵 교수님께서 페이스북을 공개하셨습니다. 다큐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나 반론에 대한 적극적인 토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김관묵 교수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1010860943


Posted by 네티즌 수사대 자로 [네티즌 수사대]
세월호 진상규명2016.12.29 11:44

네티즌 수사대 '자로' 입니다.


다큐 SEWOLX (세월엑스)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전합니다.



1. 잠수함 논란에 대해


피땀 흘려 준비한 이 다큐가 "잠수함이냐 아니냐" 논쟁으로만 퍼져나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아직 단 한 번도 괴물체가 잠수함이라고 단정한 적 없습니다.


제 다큐에서도, 언론 인터뷰에서도 "잠수함이 맞다"고 표현한 적 전혀 없습니다.



정체 모를 괴물체가 컨테이너가 아니라면, 사고 직후 갑자기 나타났다가 약 10분 후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는 물체는 "제 상식으로는 잠수함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을 뿐입니다."


다큐 전체에서 잠수함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한 부분은 극히 일부입니다.


개인적인 추정과 견해를 분명히 반복해서 수차례 밝힌 후 조심스레 제 마음을 표현했음에도, 해군에서는 저를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 아닙니까? 개인적인 생각도 말하지 못하는 그런 나라였습니까?


다큐를 끝까지 보시기는 한 겁니까?


세월호 사고 당시 해군은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까?


세월호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제대로 협조했다고 생각하십니까?



2. 다큐에 제시된 과학적 분석 내용에 대해


이 다큐에 제시된 대부분의 과학적 분석은 제가 직접 한 것이 아니라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김관묵 교수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저는 그 결과물을 여러분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낸 것뿐입니다.


이분은 이 다큐에서 단순히 "자문" 정도의 역할을 하신 것이 절대 아니라, 다큐 처음부터 끝까지 실질적인 핵심 브레인이셨다는 걸 알아주시기 바립니다.


제가 이 다큐에 쏟은 열정은 김관묵 교수님의 열정과 치밀함에 비하면 정말이지 새발의 피도 안 됩니다.


지금까지 쌓아놓은 과학적 업적이 엄청나신 분께서, 도대체 뭐가 아쉬워서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면서까지 이런 위험한 일에 뛰어드셨는지 그 진심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김관묵 교수님의 분석에 대해 얼마든지 반론이 제기될 수 있고, 여러 전문가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토론의 장이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다큐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쉽게 말하는 것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다큐 제대로 안 봤다는 게 티가 다 납니다.


일반 시민들이야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언론이나 방송그러시면 안 됩니다.


"전원구조" 오보를 양산하던 때와 도대체 뭐가 달라졌는지 한숨만 나옵니다.



3. 다큐를 재가공하는 것에 대해


지금 저의 다큐를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하여 해외에도 알리시겠다는 분들이 정말 많고, 이미 그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큐의 내용을 인용해 여기저기서 2차 생산물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다큐는 저의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제 허락 안 맡으셔도 되고, 만든 후 따로 알려주시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자유롭게 편하게 쓰셔도 됩니다.


저는 그저 감사할 뿐이고, 더 도와드리지 못해서 죄송할 뿐입니다.



4.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대해


다큐에서도 수차례 밝혔지만 저는 그들을 존중합니다.


대부분 언론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등을 돌렸을 때 홀로 고군분투했던 그들의 열정과 노고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제가 다른 길을 가는 것 같지만, 사실 알고 보면 같은 길을 가는 겁니다.


세월호는 절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쓰러지기 힘들다는 것, 정부의 발표는 미심쩍은 부분이 너무도 많다는 것, 진짜 침몰 원인을 찾고 있다는 것...


저도 그들의 여러 주장이 사실이라고 강하게 믿고 있었습니다. 이는 저의 블로그나 SNS를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그들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다른 결론은 "그들의 가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무척 당혹스러웠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습니다.


제가 찾아낸 내용을 공개하자니 제가 지지하는 그들에게 타격이 있을 것은 불 보듯 뻔했고, 이를 저만 알고 있자니 사람들은 사실이 아닌 것을 진실로 믿어버릴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 자신의 양심을 속일 수 없었습니다. 그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오직 진실의 편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겠다는 저의 다짐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이 다큐가 "세월엑스 vs 파파이스" 구도로 변질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그들이 준비하고 있는 영화 "인텐션"에 엄청난 반전이 숨어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5. 세월엑스는 정답이 아닙니다


저는 이 다큐에서 정답을 말한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세월호 진상규명 작업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정말 더는 밝혀질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질문에 답을 해줄 "강력한 세월호 특조위"를 만들기 위해 작은 힘을 보태고 싶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세월엑스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며, 오류나 오타 등 여러 부족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분야 전문가도 아닌 그저 평범한 시민이니까요. 100%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다른 의견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저 진실이 궁금할 뿐입니다. 


이 다큐가 여러분에게 또 하나의 편견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절대 100% 무조건 믿지 마시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주세요.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가감 없이 지적해주세요. 오히려 제가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다만 워낙 많은 메시지가 폭주하고 있어서 일일이 확인하고 답변드리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도 제 다큐에서 논리적으로 허술한 점을 찾아서 깨부술 각오로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6. 세월엑스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여러분은 "8시간 49분"이 길다고 느껴지실 테지만, 여기에 아직 담지 못한 내용은 이보다 훨씬 깁니다.


저는 아직도 공부하고 있고, 김관묵 교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평생 갚아도 갚지 못할 마음의 빚이 남아있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오늘도 그날의 진실을 찾고 있습니다.


Posted by 네티즌 수사대 자로 [네티즌 수사대]
세월호 진상규명2016.12.26 11:05

크리스마스에 다큐를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이로 인해 밤을 꼬박 새우신 분도 많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좀 더 철저히 준비한 후 공개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구체적인 공개 일정을 잡았던 것은 단순한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공개 날짜를 박아놔야 제가 스스로 도망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즉, 영상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파장과 위험으로부터 도망가려 하는 저 자신을 다잡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 범죄학자 에드몽 로카르(Edmond Locard)


이제 깨끗한 화면으로 다큐를 보여드릴 준비를 마쳤습니다.


세월호 침몰원인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SEWOLX (세월엑스) 풀 영상을 공개합니다.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힙니다.


저는 그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오직 "진실의 편"에 섰습니다.


모든 편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봤습니다.


세월호는 물속에 잠겨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편견 속에 잠겨있습니다.


저는 이제 여러분의 편견에 정면으로 돌을 던지려 합니다.


여러분의 편견으로부터 세월호를 인양하시기 바랍니다.


수사권도 기소권도 조사권도 하나 없는 일개 네티즌이 진실을 향한 열정 하나로 어디까지 밝혀낼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모든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세월호 진상 규명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제가 본 그날의 진실을 전합니다.


Posted by 네티즌 수사대 자로 [네티즌 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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