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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타파가 국정원의 치부를 또 한번 들춰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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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10월 11일자 보도를 통해 국정원의 은밀한 책 <반대세의 비밀>을 파헤쳤습니다.


참으로 흥미로운 내용이더군요. 뉴스타파의 보도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국정원의 은밀한 책...신매카시즘 이론서?


국가정보원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나 SNS 상에서 대국민 여론 조작에 광범위하게 나선 것은 물론 책까지 출간해 젊은 층을 겨냥한 보수화 작업을 펼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26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재판에서 검찰 측 증거 가운데 국정원 직원 교육 자료 하나가 공개됐다. 검찰은 이 자료에 "야당이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인 대중을 우군화하는 통일전선전술을 하고 있으며,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좌익 정권 차단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문구가 등장한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검찰이 국정원 압수수색 당시 확보한 것으로 2009년 4월 시중에 출간된 '반대세의 비밀'이란 책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지난 6월 <한겨레21>이 현직 국정원 직원인 이희천 국가정보대학원 교수가 이 책의 저자라고 보도했으며, 최근 검찰도 원세훈 전 원장의 공판에서 "국정원이 실체적 작성자"라며 대국민 여론 조작 활동의 근거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국방부 등 유관부처가 배포에 나섰으며, 장병 안보교육 참고 도서로 사용됐다.



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감상문 대회가 잇따라 열렸고, 일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대세운동'이란 이름의 사회운동이 조직됐다.




특히 저자인 이희천 씨는 국정원 직원 신분을 숨기고 지난해 육군 주최 종북 강연 155차례 가운데 가장 많은 48차례 강연을 맡는 등 유명 안보 강사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뉴스타파는 현직 국정원 직원이 신분을 숨기고 시중에 출간한 이유와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 여부에 대한 입장을 국정원에 물었지만 "재판이 진행중인 사안이라 언론의 취재에 응할 수 없다"는 답만 들었다.










<반대세의 비밀>은 역사를 왜곡한 교학사 교과서와도 상당히 유사한 점들이 많이 발견된다.


법조계와 역사학자들은 이 책에 대해 "기득권 세력의 이익에 반하는 사람들을 대한민국에 반대하는 세력으로 모는 사악한 성격의 책"이라며 친일과 독재까지 미화하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반대세의 비밀>에 나오는 주요 개념과 인식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증거인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 강조 말씀'과 흡사하다.




우선 "보수 진보 분류를 형식적으로 할 필요가 없다" 는 지시는 책에 등장하는 반대세의 개념을 의미한다. (▲ 2009년 5월 15일  "보수·진보 분류를 형식적·도식적으로 할 필요가 없으며, 대한민국의 정체성 확립·국정 수행이 제대로 되도록 협조하는 측과 이유없이 이를 흔들려고 하는 측을 잘 판단해야 함.") 



총선과 대선에서 야당의 후보 단일화를 북한의 지령이나 종북으로 규정한 것도 유사하다. (▲ 2010년 4월 16일 "어쨌든 선거에는 단일화해라 하는 게 북한의 지령이라고, 북한 지령대로 움직이는 건 결국은 뭐 종북단체 아니야... ")



<반대세의 비밀>과 '지시 강조 말씀'의 유사성을 고려하면  "두서없는 발언을 직원이 정리한 것일 뿐"이라는 원 전 원장 측 변호인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반대세의 비밀'에 대한 최승호PD의 클로징 멘트입니다.


국정원이 내부 교육용으로 썼을뿐 아니라, 출판해서 젊은 층을 교육하는데 쓴 '반대세의 비밀'은 국정원을 움직여온 원리를 담은 책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국민을 '대세 - 대한민국 세력'과 '반대세 - 반대한민국 세력'으로 나누고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국민이나 단체를 반대세로 지목해서 회유 내지는 척결 대상으로 삼아온 것입니다.


절반에 가까운 국민을 적이나 적이 될 수 있는 세력으로 간주하는 위험하고 병적인 심리가 국가정보기관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을 위해 크나큰 위협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 사회가 통합을 통해 새로운 단계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는 국정원의 이러한 병적인 요소를 과감하게 척결해야 합니다.


대단히 걱정스러운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나 여권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아직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국정원 문제를 이대로 방치하면 여권은 당장의 개혁 요구는 깔아뭉갤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은 다음 대선에까지 이 문제를 안고 가게 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5년간 계속되어온 갈등으로 임기동안 무엇을 했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부디 하루라도 빨리 현실을 직시하고 국정원 개혁을 통해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nVy0B0K9DaI


언제쯤 공중파에서 이런 뉴스를 볼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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