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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수사

김어준의 KFC 제작진에게 보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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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수사대 '자로'입니다.


<김어준의 KFC> 8회에서 제가 찾아낸 김호월 교수의 트위터 이야기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1주일 후 9회에서 제가 찾아낸 추가적인 내용들이 보다 자세하게 소개됐습니다.


<김호월 트위터 소식은 17분 33초부터>

https://www.youtube.com/watch?v=t-fZI9_eW2k&list=UUugbqfMO94F9guLEb6Olb2A#t=1053


저에게 연락이 온것은 송채경화 기자였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보니까 김어준 총수가 직접 이 내용을 자세히 다루라고 지시를 했더군요.


김총수도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한 모양입니다. ㅎㅎ


이번 방송에서 소개된 내용들은 제가 KFC 제작진에게 직접 보낸 글의 내용들 중 일부입니다.



당시에 제가 보냈던 글의 전문을 공개합니다.


원본 출처 - https://www.facebook.com/zarodream/posts/649911411763132


<김어준의 KFC 제작진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KFC 8회에 소개된 '홍대 김호월 교수의 숨겨진 트위터'를 찾아낸 네티즌 수사대 '자로'라고 합니다.


우선 제가 찾아낸 내용들을 소개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KFC 8회가 녹화된 이후 저는 김호월 교수의 트위터에 얽힌 무수히 많은 의혹들을 추가로 찾아냈답니다.


그 내용을 좀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김호월 교수는 제가 그의 숨겨진 트위터를 확인한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삭제시키고, 페이스북의 프로필 사진도 다른 사진으로 바꾸더군요.


그리고 자신의 트윗들을 급속도로 지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증거인멸이 시작된 것이지요.


이를 보고 제가 "이미 모든 트윗들을 PDF로 모두 저장해뒀으니 괜한 고생하지 말라"고 트위터로 경고했습니다.


그랬더니 곧바로 트위터 삭제를 멈추더군요.


그의 트윗 숫자는 '10,250개'에서 '10,048개'로 순식간에 '202개'가 줄어들었습니다.


만약 제가 경고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모든 트윗을 삭제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의 트위터 계정이 한두 개가 아니더라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기본 아이디 뒤에 숫자를 바꿔가면서 무수히 많은 계정들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그의 트위터 계정은 총 '23개'입니다.


그중 한 계정은 트윗 숫자가 무려 '24,603개'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계정은 '6,288개'이며, 이 계정은 온라인 상에 알려진 이른바 '십알단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더군요.


게다가 이 계정은 지난 대선 때 부산 선관위로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적발되었던 증거까지 찾아냈습니다.


아직까지 찾아내지 못한 그의 계정과 이미 삭제한 트윗들의 숫자를 감안해보면 그가 얼마나 많은 트윗을 올렸는지 상상조차 하기 힘이 듭니다.


그렇다면 그는 자신의 무수한 트위터 계정을 과연 혼자서만 사용했을까요?


개인적 일탈로 보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그의 트위터 계정의 의혹을 파헤치기 시작한 이후로 정말 많은 분들께서 여러 제보를 해주고 계십니다.


그중 익명을 요구한 김호월 교수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호월 교수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캠프에 있었다"고 자신의 입으로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직접 박근혜를 알현했다"고 자랑했다고 합니다.


그의 전공은 '광고 홍보'와 '마케팅' 분야입니다.


게다가 그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의 신분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는 '댓글 알바 부대'를 이끌어나갈 가장 적임자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어쩌면....

김어준 총수님처럼 터무니없는 소설 한번 쓰자면....


"현재 온라인 상에서 폭증하고 있는 여론조작으로 의심되는 댓글들이 그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까지 자신의 트위터에 대해서 아무런 사과도 해명도 없는 모습을 보면서 "혹시 조직원들과 입을 맞추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이는 아무 근거없는 터무니없는 얘기입니다.


김호월 교수가 트위터를 하는 것 자체를 뭐라고 할 문제는 아닙니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표현하는 것은 그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하지만 그의 트윗은 특정인과 특정단체를 모독하고 있습니다.


박원순을 박원숭으로,

문재인을 문죄인으로,

노무현을 뇌물현으로,

김대중을 개대중으로,

광주 사람들을 홍어로,

한겨레를 한걸레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온갖 욕설과 쓰레기 같은 표현들로 넘쳐나고, 일베의 게시글들을 무한정 퍼나릅니다.


심지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북한의 지령을 받은 유혈 폭동이라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세월호 유족들에 대한 모독은 지금까지 알려진 페이스북에서의 모독보다 훨씬 지독합니다.


그리고 뭔가 보이지 않는 조직적인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이 문제는 결코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다 많은 진실이 드러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KFC 8회 방송에서 김어준 총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네티즌 수사대가 제일 무섭다!"


저는 사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씁쓸합니다.


이런 의혹을 파헤치는 일은 언론이 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국가가 해야 할 일입니다.


언론과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언제부터인지 국민이 대신 하고 있습니다.


저는 40대의 평범한 가장입니다.


한 여자의 남편이고,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남편으로서, 그리고 아빠로서 충실하기 위해서라도 네티즌 수사대를 하루라도 빨리 그만두게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정의가 바로 설 때까지는 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이는 저의 아이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고,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제가 할수 있는 일을 해나가겠습니다.


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김어준의 KFC' 제작진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 네티즌 수사대 '자로' 올림


p.s

1. 저의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지, 블로그에 보시면 그동안 제가 조사한 모든 내용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2. 김호월 교수 트윗들의 PDF 파일이 필요하시다면 저에게 메시지로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김어준 총수님,

송채경화 기자님,

김보협 기자님,

KFC 제작진 여러분,

그리고 수많은 제보를 보내주신 네티즌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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