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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추적60분'에서 방영한 <세월호 인양의 진실>을 보며 떠오른 생각들을 정리해봅니다.
이번 방송을 관심 있게 본 이유는 그간 드러나지 않은 선체 좌현 근접 촬영 영상을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는 좌현으로 쓰러진 상태라서 바닥에 맞닿은 부분은 제대로 보기 힘듭니다.
바닥과 맞닿은 세월호 좌현에는 커다란 파공이 나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파공이 생긴 이유는 인양 과정 때 삽입한 리프트빔 사이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지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방송 내용만으로 파공의 보다 정확한 위치와 상태를 파악하기는 한계가 있습니다만,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파공이 2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려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만약 세월호 침몰 원인이 "외부 충돌" 때문이라면, 충돌로 인한 파공과 인양 과정에서 생긴 파공을 쉽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온전한 인양"이 매우 중요했습니다만, 세월호는 누더기가 된 상태가 돼서야 인양됐습니다.
심각하게 훼손된 세월호를 바라보니 한숨만 나옵니다.
이게 과연 최선이었을까요?
세월호 침몰 원인은 여전히 미궁 속에 있습니다.
'추적60분'을 보며 "진실을 영원히 밝히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더군요.
아이들이 왜 죽어야 했는지 꼭 알려주겠다는 약속이 공허한 메아리로 느껴집니다.
참 서글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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