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당신들이 기자입니까? 연기자입니까?

반응형

뉴스타파는 온라인상에서 사진으로 떠돌아다니던 '박근혜 신년 기자회견 질문지'를 입수하여 그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박근혜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년 기자회견은 결국 각본있는 드라마, 즉 '짜고치는 고스톱'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입니다.



관련글 - 박근혜 회견 사전 질문지 입수... "각본대로 읽고 답했다" (클릭)



문제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것을 애써 숨기려 했다는 것입니다. 


이 질문지는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외부유출 금지와 함께 일부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만 공유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외신 언론사 중에서 '로이터 통신'과 '중국 CCTV'가 사전에 질문을 하기로 조율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외신기자들은 질문자가 미리 정해졌다는 것도 모른채 기자회견장에 왔다고 합니다. 사전에 상의는 고사하고 질문자가 미리 정해졌다는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날 다른 외신기자들은 질문이 있을때마다 손을 들었지만 계속 외면을 받았습니다. 이 사람들 입장에서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외신기자클럽은 1월 9일에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이번 기자회견 문제를 심각히 논의했으며 조만간 항의서한을 보낼것으로 보여 국제적인 문제로 비하될 전망입니다.



그리고... 제가 한가지 더 지적하고 싶은 것은 TV방송국입니다.


이정현 홍보수석이 기자를 지목하자마자 방송에서는 그 기자의 소속, 이름, 질문 내용이 기다렸다는듯이 초스피드로 자막으로 떴습니다.


그리고 박근혜의 답변이 나오는 즉시 이를 요약한 자막이 초스피드로 떴습니다.


이는 방송국도 '사전 질문지'를 가지고 있었을뿐만 아니라 '사전 답안지'도 함께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건 그렇고.... 청와대 출입기자들....


정권의 감시견이 되어야 할 사람들이 왜 애완견, 홍보견으로 전락한겁니까?


당신들 얼굴을 기억해두고 싶어서 기자회견을 처음부터 다시 돌려보면서 일일이 캡쳐를 했습니다.




열두 명의 기자 여러분! 당신들이 박근혜의 열두 제자입니까?


당신들이 기자입니까? 당신들은 기자가 아니라 연기자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