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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수사

얼마 전 김광진 의원을 직접 만났습니다.

<출처 : JTBC 뉴스 캡쳐>


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軍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에 대한 내용들을 연일 터트리고 있습니다. 특히 국정원과의 연계 가능성과 청와대로 직접 보고를 했다는 의혹을 담은 녹취록을 폭로하여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김광진 의원이 큰 건을 터트릴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지난 국정감사 기간 동안 軍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의 트위터, 블로그, 게시글 등을 추적하고 분석하여 여러 민주당 의원들에게 비밀리에 제보를 하였습니다.


특히 김광진 의원실 측과는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함께 작업을 해나갔습니다.


그리고 국정감사가 끝난 후 김광진 의원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쪽지를 받았습니다.



얼마 전 김광진 의원을 직접 만나서 함께 식사를 하며 각종 현안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때 나눈 이야기 중 가장 서로가 공감했던 내용은....


"수사권도 없이 찾아낸 게 이렇게 방대하다는 사실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국회의원인 김광진 의원도 일체의 수사권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각종 첨단 장비가 갖춰져 있는 것도 아닙니다.


대부분의 작업은 상상력을 동원하여 구글링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즉,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작업이라기 보다는 노가다에 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열악한 조건에서 작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에 대한 내용을 이토록 많이 찾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일개 네티즌과 국회의원이 이정도 찾아낼 정도면, 수사권과 첨단 장비로 무장한 특검이 이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어쩌면 국정원은 명함도 못내밀 정도의 엄청난 진실이 밝혀질 수 있습니다.



김광진 의원은 현재 자신이 이미 확보하고 있는 정보의 극히 일부만을 공개했을 뿐입니다. 제 예상으로는 특검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몇개 공개할 테고, 특검이 실시가 되면 나머지 자료들을 모두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워낙 판 자체가 커서 軍 내부에서 양심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사이버요원들은 국정원 요원들만큼 은밀하게 움직이지 못했다는 것이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국정원 vs 국방부, 과연 누가 대선개입의 甲인지 기대가 정말 큽니다.


p.s

김광진 의원님, 꼭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조용히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