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상규명

이거 혹시 제3의 세월호 레이더 영상인가요?

자로 [네티즌 수사대] 2015. 5. 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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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수사대 '자로'입니다.


세월호 레이더 영상 자료를 검토하던 중 매우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이 복원한 영상'과 'JTBC가 심상정 의원으로부터 제공받아 보도한 영상'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레이더 영상의 원본이 하나가 아닌 2개라는 뜻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요?


레이더 영상 복원작업을 담당했던 업체의 대표는 2014년 10월 22일 진도VTS 설명회에서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진도VTS에는 블랙박스와 같은 기록저장장치(VLR)가 2중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독립적으로 따로 저장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된다. 세월호 유가족의 영상은 VLR 1번으로,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영상(해난심판원 제공) VLR 2번으로 복원했다."

- GCSC 이상길 대표




즉, 원본은 하나가 맞지만 저장되는 기록저장장치가 2개라서 2개의 영상이 만들어졌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기록이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중 저장 시스템을 구축했을 텐데, 각각 다른 영상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진짜로 이상하게 여겼던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GCSC 이상길 대표가 진도VTS 설명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사용했던 레이더 영상은 지금까지 공개된 2개의 레이더 영상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비교해보면 분명 다릅니다. 특히 데이터 누락구간이 없다는 것이 눈길을 끌더군요.


게다가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레이더 영상에는 "8시 52분 18초" 구간이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캡쳐 화면을 보시면 8시 52분 17초에서 19초로 곧바로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시간대의 레이더 영상도 비교해봤습니다.



이 역시도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레이더 영상에는 "8시 50분 35초" 구간이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캡쳐 화면을 보시면 8시 50분 34초에서 37초로 곧바로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영상에 "8시 52분 18초"와 "8시 50분 35초"의 데이터값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 데이터값이 있는 부분만 추출해서 영상을 만든 것인지, 빠르게 재생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인지, 영상으로 출력하는 프로그램 설정 값이 달라서 그런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3개 영상의 시간과 모습이 모두 다르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진도VTS의 기록저장장치가 2개라서 서로 다른 레이더 영상이 만들어졌다면, GCSC 이상길 대표가 자신의 프리젠테이션 때 활용했던 레이더 영상은 도대체 뭘까요?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기록저장장치가 존재하는 것일까요?


저는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관련 영상을 아래에 링크하오니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12분 47초~13분 8초", "32분 16초~37분 45초"에 나옵니다.


"1시간 58분 57초~1시간 59분 28초"에는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미친 김감독'으로 잘 알려진 김지영 감독이 GCSC 이상길 대표에게 "유가족이 복원한 영상과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영상이 다른 이유"에 대해 질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김지영 감독도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레이더 영상이 프리젠테이션 중 나왔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더군요. GCSC 이상길 대표도 자신이 활용하고 있는 영상이 기존의 것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https://youtu.be/UdBSCAdsd9o



아래 영상의 4분 33초부터 보시면 진도VTS 기록저장장치가 2개라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김지영 감독의 반론을 들을 수 있습니다. GCSC 이상길 대표도 서로 다른 원본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https://youtu.be/5divChMbWvk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지 그 대답을 꼭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이한 현상이 그동안 진도VTS에 저장된 다른 모든 선박의 레이더 정보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는지, 아니면 유독 2014년 4월 16일의 세월호 레이더 영상에서만 나타났는지 꼭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추적할 것입니다.


진실은 결코 침몰하지 않음을 믿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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