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가 대한펜싱협회의 비리를 파헤쳤네요
뉴스타파가 체육계 비리와 관련하여 너무도 중요한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주요 장면을 캡쳐하여 보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문체부, 펜싱협회 부조리 적발하고도 ‘면죄부’
뉴스타파 2014-04-04
러시아에 귀화한 안현수 선수가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대통령 지시로 이른바 체육계 정화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과연 체육계는 정화되고 있을까요?
뉴스타파 취재결과 문체부가 특별감사를 통해 대한펜싱협회의 비위를 적발했으나 오히려 면죄부를 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러시아에 귀화한 안현수 선수를 예로 들며 체육계에 만연한 부조리를 뿌리뽑도록 주문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관부는 스포츠4대학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특별감사를 통해 체육계 전반에 고강도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두달이 지난 지금 체육계는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을까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6개의 금메달을 딴 김승구 선수는 남자 펜싱 에페 종목의 에이스입니다.
김승구 선수는 대표팀 코치의 폭행을 폭로했다가 눈밖에 났습니다.
그 코치는 협회 임원의 아들이었습니다.
뉴스타파는 김승구 선수 문제에 대해 취재하는 과정에서 펜싱협회에 비리가 만연해 있다는 제보를 잇따라 받았습니다. 한 실업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급해야 할 포상금을 횡령했지만 유야무야 됐고, 협회 임원 자녀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돼 군 면제혜택을 받았다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대한펜싱협회는 임원들의 비리를 폭로한 선수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증언을 강요했다고 합니다.
제보 중에는 대한펜싱협회 상임고문으로 있는 이광기씨가 직재에도 없는 자리에 앉아서 펜싱협회를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이광기씨는 실제로 지난 달 25일 대표팀을 이끌고 캐나다 밴쿠버 그랑프리를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사비를 들였다는 그의 해명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뉴스타파 취재결과 그는 협회 공금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게다가 항공요금이 이코노미석보다 3배 가까이 비싼 비지니스석을 이용했습니다.
이씨를 다시 만나자 이번에는 강화위원 자격으로 협회 돈을 받아갔다고 말을 바꿉니다.
이광기씨는 또 상임고문 등 직재문제가 정관개정을 통해 이미 해결됐다며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문을 드리댔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계의 부조리를 없애겠다며 실제 체육계에 대해 특별 감사를 벌였고, 펜싱협회에서 여덟건의 비위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펜싱협회가 무단으로 이광기 전 협회 부회장을 상임 고문으로 위촉해 모든 예산 집행에 대한 결제권을 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광기 고문이 매달 200만원의 활동비와 함께 각종 대회가 열릴 때마다 수십에서 수백만원의 여비를 받아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씨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거나 부당하게 지급된 활동비 등을 회수하기는 커녕 정관을 개정해 근거 규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기광 고문은 직재상의 상임고문으로 활동할수 있게 됐습니다.
오히려 면죄부를 준 셈입니다.
정부의 특별감사가 체육계에 뿌리박힌 조직 사유화와 파벌주의 등 본질적인 문제 해결은 외면하고, 여론 무마를 위한 시늉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뉴스타파 황일송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yzOljzcK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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